2025년, 원더스가 수확한 단어들 ———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 오늘의 날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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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님의 한 해를 되돌아보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이번 호에서는 라오스, 캄보디아, 한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매니저들에게 올 한 해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고 물었습니다. 일명 ‘원더스의 허리들’ 특집.
깊고 진한 한 해를 보낸 이들이 마음속에서 길어 올린 ‘올해의 한 단어’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온 원더스의 삼인삼색—2025년 마지막 일기, 지금 펼쳐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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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하나,
우리를 지켜낸 ‘근본(根本)이즘’
— 올해의 한 단어 : 근본 —
by 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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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올 한 해 나는 원더스에서 단단한 ‘허리’보다는 편안한 ‘뱃살’ 같은 존재로 지내고 싶었다. 직원도 꽤 늘었고, 이제는 쉬엄쉬엄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원더스는 나를 적당히 타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아예 몰랐던 일을 새로 배우기도 하고, 때로 내 능력보다 훨씬 어려운 과업들을 해내야만 했다. 이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았다.
2026 트렌드 키워드 중에 ‘근본이즘’이라는 말이 있다. AI는 흉내 낼 수 없는 본질적인 가치와 장인정신에 집중한다는 뜻이라는데, 돌아보니 내 한 해가 딱 그랬다. 나를 뛰어넘는 과정은 솔직히 매번 쉽지 않았지만, 누가 알든 모르든 진정성 있는 ‘진짜’가 되어야 한다고 매 순간 배웠고, 그 원더스다운 고집으로 버텨냈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3개국을 오가며 슈퍼맨처럼 활약한 벙리와 뵈뵈, 한국에서 우리만의 진정성 있는 모금·홍보 길을 찾고자 애쓴 모모와 비니, 캄보디아 지부 개소 첫해의 여러 도전들을 의연하게 통과해 낸 리디아와 짠뜨리, 그리고 사랑스러운 현지 팀원들. 묵묵히 그리고 단단히 자리를 지켜준 라오스의 지은, 운명처럼 나타나 든든한 기둥이 되어준 시통과 현지 직원들, 아롬디 커피의 기록적인 매출을 만들어낸 지니까지.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넘어서는 기적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
이렇게 치열한 시간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를 보며 웃을 수 있었던 건, 결국 같은 ‘근본’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일하는 태도. 결과만 쫓는 요행이 아니라, 과정 하나하나에 진정성을 담으려는 고집스러운 본질이 있었기에 우리는 길을 잃지 않았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을 팀 원더스 모두에게 마음 담아 존경과 애정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각자의 한계를 깨부수며 달려온 이 시간들이 차곡차곡 모여 원더스의 근본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이것이 2026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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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둘,
서툴러서 더 진심이었던, 나의 첫사랑
— 올해의 한 단어 : 첫사랑 —
by 리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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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벙리*가 말했다. “여기서 많이 사랑받게 될 거예요.”
당시에는 사실 이 말이 그리 실감 나지 않았다. 낯선 나라, 처음 맡은 매니저 역할, 새로운 프로젝트… 설렘보다 책임감이 무거웠고, 처음인 만큼 서툴고 두려움이 잦았던 것도 사실이다.
배우며 도전할 일들이 많았고, 새로운 업무라 시행착오와 실수도 있었다.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팀원들과 어느새 표정만 보고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업무는 조금씩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할 충분한 여유가 생겼다. 속상해 보이는 팀원을 볼 때마다 수시로 싱겁게 건네던 안부 인사,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이 터지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서로의 언어를 전부 알아듣지 못해도 우리는 같은 타이밍에 자주 깔깔깔 웃고 있었고, 진심으로 아끼며 거침없이 전진하는 ‘하나’의 팀이 되어가고 있었다.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점점 익어갔다. 처음 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해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회의 속도부터 피드백의 온도까지, 지금까지 각자 당연하다고 여겼던 기준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발견해 가면서 우리는 서로의 방식에 맞춰가는 법을 배워갔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방법은 여전히 조금씩 달라도 캄보디아 청년들을 향한 진심만큼은 분명,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우리 사업의 주인공인 청년들을 보며 생각했다. 창업가가 되겠다며 눈이 반짝이던 첫 만남, 교육 회차가 지날수록 막연했던 아이디어를 단단히 붙잡고 셀 수 없이 레시피를 바꿔가며 도전하던 그 서툴지만 집요한 태도는, 무언가를 처음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을 때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순간은 처음이라서 더 진심이었던 시간들이었다. 첫사랑처럼 서툴고, 그래서 더 오래오래 남을 기억들. 아마 많이 사랑받게 될 것이라는 벙리의 말은 이렇게 때로 서툴고 부족해도,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보듬고 격려하며 같은 방향으로 우리를 단단히 묶어주었던 조용하고 강력한 그 어떤 힘을 말한 게 아니었을까.
*벙리: 원더스 이성범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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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셋,
Coming Home and Finding a New Family
— 올해의 한 단어 : Family —
by 시통 (Syth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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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year 2025 is one I have been waiting for for a very long time—since 2013, when I left my home and family to work in community development for people in remote areas of the Lao PDR. During those years, I had the privilege of working with various international organizations and living in many provinces across Laos, from the far north to the deep south.
This year, 2025, truly feels like the warmest milestone in my life and for my family. As my hometown is Luang Prabang, joining Wonders here gave me the precious opportunity to return home and live together with my family once again. At the same time, I feel incredibly fortunate to have found another family called Wonders. I am deeply grateful for the opportunity to become part of the small, warm, and joyful Wonders family.
It has now been ten(10) months since I joined Wonders International Laos. What has impressed me most is the chance to work alongside such sincere and inspiring colleagues. Through this journey, I have learned so much—about empowering local communities, coordinating with government counterparts at various levels, and strengthening my leadership skills. I also had the opportunity to engage in areas completely new to me, such as promoting shaded coffee cultivation, supporting Kaipen community businesses, incubating young entrepreneurs, and operating social enterprises. Each experience has broadened my perspective and deepened my passion for impact-driven work.
From my very first day until now, there has not been a single day when I did not feel excited and inspired by the meaningful work and new challenges that entered my life. Wonders International will always remain a special and unforgettable part of my life journey. From the bottom of my heart, I LOVE WONDERS FAM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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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부록
"2025년, 원더스가 수확한 단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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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국, 라오스, 캄보디아의 모든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의 2025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덜컹거려도 묵묵히 끝까지 제 길을 가는 경운기처럼 올 한 해 원더스도 현장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이 여정에서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농부들과 청년들이 수확의 기쁨을 맞이할 때, 팀 원더스의 마음 밭에도 조용히 결실이 영글었는데요. 팀 원더스가 가장 많이 되새긴 단어는 Impact와 Community. 익숙하고 흔한 단어지만, 원더스의 지난 1년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없습니다. 이 결실은 서로를 믿고 단단히 연결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원더스는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과 Impact를 더욱 키워가고, Community를 세워가며, 다음 계절의 씨앗을 심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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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원더스 비하인드 더 씬
원더스의 소소한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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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러분의 연말연시를 책임졌던(?) 밍글 커피, 기억하시나요? 올해도 향긋한 겨울을 선물해 드리기 위해 원더스가 또 한 번 힘 좀 썼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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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촬영을 위해 커피를 내리자마자, 우리가 만든 커피 향에 우리가 먼저 반해버렸고...! 촬영 소품으로 준비한 커피는 직원들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마셔버렸다는 사실 🤭
스페셜티 원두와 라오스 청정 숲에서 자란 원두가 블렌딩 된 밍글커피! 특유의 플로럴함과 기분 좋은 산미에 홀려, 잠시! 황송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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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는 가격, 그러나 정성스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연말·연초 알잘딱깔센 선물을 고민 중이시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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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토리
원더스의 본캐, 사회연대경제 전문 NGO 원더스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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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한 향으로 남을 한 해의 붉은 땀방울
라오스 북부 산간 마을이 예년보다 조금 일찍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체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영글어, 농부들의 하루도 바지런히 흘러가고 있는데요. 가장 맛있는 커피를 위해 잘 익은 열매를 정성껏 골라 따고, 세척과 가공, 건조 작업을 반복하며 꽉 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부들의 부지런한 땀방울 덕분에, 이듬해의 커피는 더욱 깊고 향긋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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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이 찾아 삼만리
라오스 현장에서는 ‘숨은 카이(민물김 카이펜의 원료) 찾기’ 대작전이 펼쳐졌습니다! 🧐 생산 시즌이 다가왔는데 카이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가만히 두고 볼 원더스가 아니었기에 직원들이 루앙프라방 강변 마을 곳곳을 다니며 동분서주했습니다. 카이펜 작업장은 모든 준비를 마쳤는데 카이는 도대체 왜 갑자기 자취를 감춘 걸까요? 그 속사정, [소식 더보기]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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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오스 청년 농창업가들,
경험을 나누고 해답을 모으다
원더스의 라오스 청년 농창업 육성 프로그램 IYA(Incubating Young Agripreneur)은 대학 캠퍼스는 물론, 지역에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 나가는 다양한 청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터전에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일궈온 지난 3년간의 우승 팀들이 워크숍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 전문가 멘토들과의 1:1 온라인 코칭을 통해, 고민을 나누고, 저마다의 크고 작은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가는 청년들의 비즈니스를 함께 지켜보면서 이들이 만들어가는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그려졌습니다. 원더스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신의 속도로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
4. 캄보디아 전국 창업경진대회 개최
- 새로운 출발선에 선 청년들
올해 숨 가쁘게 달려온 캄보디아 창업 육성 프로그램 DYNAMIC(Developing Youth and Nurturing Agripreneurship for Market Impact and Community Growth)은 전국 창업 경진대회로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DYNAMIC 프로젝트 참여 팀은 물론, 캄보디아 전역의 청년 창업가들에게도 공정하게 열린 무대였습니다. 총 18개 팀이 예선을 통과했고, 치열한 경합 끝에 6개 팀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우승팀은 내년 1월부터 최대 1년 간 심화 인큐베이팅 참여 기회를 얻습니다. 사업화 자금과 코워킹 스페이스, 그리고 전문 멘토링이라는 든든한 동력을 얻은 이들이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비상하길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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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광화문에 찾아온 라오스의 작은 숲
‘개발협력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에 작은 숲이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원더스의 커피나무였습니다.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라오스 북부에서 커피가 농부의 생계와 숲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사실을 전했는데요. 반려 식물로 커피나무를 키우며 변화를 함께 키워보고 싶다면, 원더스의 ‘DO GROW’ 캠페인에서 그 첫걸음을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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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경운기에서 내리기 전에 새참 받아가세요!
매 호 뉴스레터 경운기 끝에는 정성껏 준비한 새참을 야무지게 챙겨드립니다.
매 호마다 내용도 맛(?)도 다채롭게 준비해둘테니,
경운기를 끝까지 읽은 후 ‘오늘의 새참’도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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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쏙쏙 뽑히는
라오스 핸드메이드 휴지 케이스
+ 티슈 1개 (5명)
2026년에는 구독자님의 모~든 고민이 휴지처럼 막힘없이!! 쏙쏙!! 시원하게!! 뽑혀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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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 받는 방법
아래 [이번 호 소감 남기고 새참 받기]를 클릭하고
님의 소감을 남겨주시면 자동 응모!
📅응답 기간: 1/5(월) 까지
👥당첨 인원: 5명
📢당첨 안내: 1/12(월) 당첨자 개별 이메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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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경운기는 사단법인 원더스 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합니다. 원더스는 비즈니스를 통해 저개발국 주민들의 지속 가능한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연대경제 전문 NGO로, 지역사회 주민들의 자립을 위한 경이로운 도전을 함께 합니다.
남다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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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읽고 ‘나도 그랬지…’ 하고 고개 끄덕이셨다면, 경운기에 탑승해보시는 건 어때요?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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